에이치엘비, 1분기 매출 634억·영업이익 189억…‘역대 최대’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1052% 증가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도 기대
HLB는 2022년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HLB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은 634억3800만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8억68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HLB는 지난 1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를 인수해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했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감염증 검사 및 예방에 필수인 체외진단 도구와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에프에이 매출은 2019년 87억원에서 2020년 600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12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미국 대형 헬스케어 전문회사 애보트가 최대 고객이다.HLB헬스케어사업부는 성장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면역진단용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노 소자를 활용한 첨단 진단기술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올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HLB는 말기 위암 대상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 선양낭성암 1차 2상과 간암 1차 글로벌 3상을 마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의 매출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3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리보세라닙의 말기 위암 치료제에 대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처음 수령했다. HLB의 모태인 선박사업부도 친환경 선박제조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수소추진선박 ‘블루버드’를 개발해 최근 울산 태화강에서 첫 실증운항에 성공했다. 선박사업부는 구명정·특수선박 등과 함께 수소선박의 상업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백윤기 HLB 재무전략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 더해 헬스케어 선박사업 등 모든 사업부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