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변동성 확대에…3배 레버리지로 달려가는 서학개미
입력
수정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서학개미'들이 미국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미국 주식을 저가로 매수할 기회라고 생각한 국내 투자자들이 초고위험 상품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3월 23일~4월 22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SOXL)'였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서학개미들은 한 달 간 이 종목을 총 5억3953만달러(약 671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의 주 투자처로 꼽히는 엔비디아(2위)와 구글(3위) 등을 제치고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미국 반도체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지금까지의 수익률은 좋지 못하다. 지난 한 달간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1% 이상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은 나스닥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7738만달러(약 9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달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4위였다. 나스닥 지수가 떨어질때 3배 수익을 거두는 인버스 상품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SQQQ)'도 13위였다. 투자자들은 한달간 이 상품을 2891만달러(약 3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밖에 미국 상장 중국 인터넷 기업들로 구성된 CSI 차이나 인터넷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CSI 차이나 인터넷 지수 불 2X SHS ETF’(257억원),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3배 인버스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SHS ETF(148억원)' 등에도 큰 투자 금액이 몰렸다.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큰 위험성을 지닌 상품이므로 투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변동성 자체에 의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급변동 장세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할 땐 장기투자가 아닌 단기투자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3월 23일~4월 22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SOXL)'였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서학개미들은 한 달 간 이 종목을 총 5억3953만달러(약 671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의 주 투자처로 꼽히는 엔비디아(2위)와 구글(3위) 등을 제치고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미국 반도체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지금까지의 수익률은 좋지 못하다. 지난 한 달간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1% 이상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은 나스닥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7738만달러(약 9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달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4위였다. 나스닥 지수가 떨어질때 3배 수익을 거두는 인버스 상품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SQQQ)'도 13위였다. 투자자들은 한달간 이 상품을 2891만달러(약 3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밖에 미국 상장 중국 인터넷 기업들로 구성된 CSI 차이나 인터넷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CSI 차이나 인터넷 지수 불 2X SHS ETF’(257억원),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3배 인버스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SHS ETF(148억원)' 등에도 큰 투자 금액이 몰렸다.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큰 위험성을 지닌 상품이므로 투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변동성 자체에 의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급변동 장세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할 땐 장기투자가 아닌 단기투자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