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尹 취임식 직후, 내달 10일 靑 개방…하루 3만9000명 입장 가능"

74년 권력의 상징, 국민 품으로

27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신청
북악산 등산로도 전면 개방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10일 낮 12시에 일반인에게 완전 개방된다. 관람객은 자유롭게 청와대 경내와 주변 등산로를 돌아다니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게 된다.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상징하는 청와대가 74년 만에 국민 쉼터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개방 계획을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하루에 입장 가능한 청와대 관람객 수는 기존 1500명에서 최대 3만9000명으로 늘어난다. 개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한 번에 2시간씩 하루 여섯 차례로 나눠 예약을 받는다. 한 번에 총 6494명이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첫날인 10일엔 낮 12시에서 오후 8시까지 8시간만 개방할 예정이다. 주말에도 개방하며 추후 야간 개장도 검토한다. 입장료는 없다.

청와대 본관과 대통령관저 등 건물 내부와 경호처 등 출입 통제 구역은 당장 개방하지는 않는다. 주요 기록물, 통신시설, 보안 문서 등을 정리한 뒤에 건물 내부도 전면 개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시스템을 정비하기 전인 다음달 10일부터 22일까지는 사전에 신청해야 관람할 수 있다. 윤 의원은 “오는 27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을 통해 사전 관람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향후 안전 관리, 질서 유지 등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되면 전면 자유관람으로 전환해 예약 신청 없이 누구나 청와대를 다녀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호와 보안 문제로 출입이 제한됐던 북악산 등산로도 인원 제한 없이 전면 개방된다. 등산로는 청와대 동편이나 서편 어느 곳에서나 출발할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오전 7시~오후 7시로, 입산은 오후 5시까지로 제한된다.

청와대 전면 개방을 기념해 청와대 경내와 경복궁, 북악산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윤 의원은 “다음달 22일까지 청와대 경내와 경복궁, 북악산 일대에서 새 시대 새 희망을 담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같은 기간 청주 청남대와 세종 대통령기록관 등에서도 기념 행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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