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외형 성장에도 이익 정체…목표가↓"-메리츠

메리츠증권은 25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계속되는 외형(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정체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3082억원, 영업이익 38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7% 감소한 5210억원을 남겼다.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8% 웃돌았다”며 “기대 이상의 전동화 부품 및 애프터서비스(AS) 물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23% 적었다. 김 연구원은 “늘어난 물류 비용과 전동화 부품의 적자 기여가 발목을 잡았다”며 “AS 물류 매출이 늘어나면 물류 비용 부담이 심화되고, 전방업체들의 친환경 차량 판매가 늘어나면 적자가 지속 중인 전동화 부품 실적 악화 기여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 시간 반복되고 있는 전형적인 실적 부진 패턴이 또 나타났다”며 “전방 업체의 성장에 따른 수혜는 물론이거니와, 비용 전가 또는 공유가 전혀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0년부터 12년째 제자리걸음이라고 메리츠증권은 전했다. 2010년에는 약 2조5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조1000억원에 그칠 전망이고, 2010~2021년 평균치도 2조5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10년 약 17조원에서 올해 추정치 46조원으로 3배 가깝게 성장할 전망이다.
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