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정간편식·밀키트 등 해외판로 적극 지원…이달초 온라인 수출상담회 600만弗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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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춘진)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HMR(가정간편식)·밀키트 제품 등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총 194건, 6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번 상담회에는 국내 수출업체 66개사와 중국·미국·프랑스·태국 등에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한국 농식품을 공급하는 12개국 주요 바이어 60개사가 참가했다. 상담회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aT는 글로벌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가정간편식 시장에 초점을 맞춰 ‘HMR·밀키트 제품’을 테마로 이번 행사를 열었다.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매콤한 떡볶이, 김치찌개 등 다양한 밀키트 제품과 조리에 필요한 소스류, 시즈닝 제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aT는 전했다.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 C사는 국내산 쌀을 사용해 가정에서 간편하게 막걸리를 제조할 수 있는 ‘막걸리 키트’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특히 막걸리의 인기가 높은 중국과 싱가포르 바이어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싱가포르 바이어는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국 술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막걸리 키트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국내 업체 F사의 ‘HMR 된장국’, N사의 ‘김치전·감자전 밀키트’ 등 다양한 전통식품 HMR 제품에 대한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aT는 “우리 전통식품이 한국인만 즐기는 것이 아닌 전 세계가 즐기는 식품이 됐다”며 “HMR로 재해석된 전통식품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aT가 지난 1월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즉석조리식품’에 따르면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2016년 826만달러에서 2020년 3493만달러로 연평균 33.4%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규모는 2764t에서 1만3563t으로 연평균 37.5% 증가했다. 관세청의 통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즉석밥과 떡볶이 수출 실적이 특히 크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늘면서 보관과 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소비자들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음식문화를 접하게 된 것도 즉석조리식품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aT는 분석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aT에 따르면 세계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465억달러에서 2025년 1777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산 HMR 제품의 수출 확대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aT는 보고 있다.이번 상담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가 불가피해진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에 참가할 예정이던 국내 수출업체들을 중국 현지 바이어들과 연결해주는 역할도 했다. 사전 매칭을 통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한 결과 100만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추후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가 개최되면 현장에서 수출계약이 다수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aT는 기대하고 있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중국 바이어 S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간편하게 K푸드를 즐길 수 있는 HMR·밀키트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늘고 있어 관련 품목을 수입하고자 상담회에 참가했다”며 “온라인을 통해 한자리에서 다양한 수출업체와 상담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O2O(온·오프라인 연계)몰에도 추가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해외 마케팅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으나, 여전히 온라인 비대면 상담회 수요가 많음을 재확인하는 기회였다”며 “HMR·밀키트 제품 등 수출업체와 해외 바이어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수출상담을 지속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상담회 재개도 병행하는 등 우리 수출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이번 상담회에는 국내 수출업체 66개사와 중국·미국·프랑스·태국 등에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한국 농식품을 공급하는 12개국 주요 바이어 60개사가 참가했다. 상담회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aT는 글로벌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가정간편식 시장에 초점을 맞춰 ‘HMR·밀키트 제품’을 테마로 이번 행사를 열었다.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매콤한 떡볶이, 김치찌개 등 다양한 밀키트 제품과 조리에 필요한 소스류, 시즈닝 제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aT는 전했다.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 C사는 국내산 쌀을 사용해 가정에서 간편하게 막걸리를 제조할 수 있는 ‘막걸리 키트’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특히 막걸리의 인기가 높은 중국과 싱가포르 바이어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싱가포르 바이어는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국 술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막걸리 키트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국내 업체 F사의 ‘HMR 된장국’, N사의 ‘김치전·감자전 밀키트’ 등 다양한 전통식품 HMR 제품에 대한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aT는 “우리 전통식품이 한국인만 즐기는 것이 아닌 전 세계가 즐기는 식품이 됐다”며 “HMR로 재해석된 전통식품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의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aT가 지난 1월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즉석조리식품’에 따르면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2016년 826만달러에서 2020년 3493만달러로 연평균 33.4%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규모는 2764t에서 1만3563t으로 연평균 37.5% 증가했다. 관세청의 통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즉석밥과 떡볶이 수출 실적이 특히 크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늘면서 보관과 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소비자들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음식문화를 접하게 된 것도 즉석조리식품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aT는 분석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aT에 따르면 세계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465억달러에서 2025년 1777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산 HMR 제품의 수출 확대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aT는 보고 있다.이번 상담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가 불가피해진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에 참가할 예정이던 국내 수출업체들을 중국 현지 바이어들과 연결해주는 역할도 했다. 사전 매칭을 통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한 결과 100만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추후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가 개최되면 현장에서 수출계약이 다수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aT는 기대하고 있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중국 바이어 S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간편하게 K푸드를 즐길 수 있는 HMR·밀키트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늘고 있어 관련 품목을 수입하고자 상담회에 참가했다”며 “온라인을 통해 한자리에서 다양한 수출업체와 상담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O2O(온·오프라인 연계)몰에도 추가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해외 마케팅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으나, 여전히 온라인 비대면 상담회 수요가 많음을 재확인하는 기회였다”며 “HMR·밀키트 제품 등 수출업체와 해외 바이어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수출상담을 지속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상담회 재개도 병행하는 등 우리 수출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