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점서 한해 70만개씩 팔리는 과자…비결은 '할매니얼'

유통가 확산하는 '할매니얼' 트렌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서 옛날 과자 인기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할매니얼’(할머니 세대 취향 선호 밀레니얼 세대) 유행이 유통가에 확산하면서 생활용품점 '자주'에서 달고나와 건빵 등 '옛날과자' 인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 상위 10개 중 9개가 옛날 과자였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상위 9개 제품 판매량은 총 250만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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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연간 70만개 이상 팔린 ‘자주 달고나’였다. 집에서 '달고나라떼'를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최근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달고나 열풍을 몰고 오면서 판매량이 더욱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2위인 ‘발효 보리건빵’은 연간 50만개 이상 판매됐다. 3위 제품인 ‘달콤바삭 누룽지과자’는 국내산 쌀로 만든 누룽지를 과자처럼 즐길 수 있는 간식이다. 이와 함께 연근부각, 우리콩 우리밀 두부스낵, 우리밀우리꿀 약과 등 국내산 재료로 만든 간식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이같은 흐름은 유통업계 전반에 번지고 있는 복고 열풍 때문이란 분석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즐겨 찾던 옛날 과자가 20~30대 사이에서 새롭고 트렌디한 식품으로 자리잡아 '할매니얼', '할매 입맛'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간식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담당자는 “간식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서 사랑받고 있는 자주의 매출 효자 상품군”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