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 합의안 도출 실패…'파업' 초읽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장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 조정 시한인 20일 0시까지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예고한 대로 조정 기간 연장 없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용자 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5일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임금단체협상 2차 조정 회의에 나섰지만, 기한인 26일 0시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지노위는 이날 0시께 조정 중지를 선언했고, 조정은 중지됐지만 노사 양측은 파업 돌입 시점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이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면 서울 버스 파업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이번 파업으로 서울 시내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버스가 멈춰 서면 교통 대란을 피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할 예정이다. 우선 26일부터 파업 종료 시점까지 지하철을 매일 190회 추가 운행하고, 주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139개 노선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또 개인택시 부제 해제를 26일부터 전체 시간대로 확대해 하루 평균 1만4800대의 택시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