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거와 함께 쓰레기 없는 삶 경험해 보세요"

[JOB아라 기자단이 간다 : 허창훈의 Founding Founder]

쓰레기 수거 테크 서비스 ‘오늘수거’ 공동창업자 이민기 씨
카투사 출신 동료등과 창업...엑셀,파이썬,코딩은 기본이죠
우리 삶에 있어, 분리수거는 익숙하고 필수적인 활동이다. 이제는 어떻게 채우는 것보다 어떻게 비워내는 것이 더 중요한 세상에서 우리는 환경에 대한 문제에 초점을 맞히기 시작했다. 탄소 배출의 최소화를 위해, 자동차 규제와 단거리 이동 시, 자전거 혹은 도보 이용을 권장하고 쓰레기 배출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리수거와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됐다.

웨이스트 테크 서비스 ‘오늘수거’를 운영하는 어글리랩 공동창업자 이민기님(사업 담당)과의 인터뷰에서 ‘분리수거가 없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수거는 라스트 마일 폐기물 문전 서비스로 현재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오늘수거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밀폐형 수거함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제공된 수거함에 별도의 과정 없이 쓰레기를 담는다. 그리고 수거함을 문 앞에 두면, 일괄 수거하여 대신 쓰레기를 배출 및 분리수거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늘은 웨이스트 테크 산업과 라스트 마일 효과를 접목해 오늘수거 서비스를 탄생한 공동창업자 이민기님을 만나 창업 과정 및 대학생 신분으로의 도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수거 서비스를 운영하는 이민기라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고, 현재는 서비스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휴학 중에 있어요. 저는 삶에 있어서 자아실현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삶을 살아갈 때 있어서 일은 많은 시간을 차지하잖아요? 하루 3분의 1 혹은 그 이상을 일과 함께 살아갈 텐데, 자아실현에 적합한 활동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기존에 있는 시스템을 답습하기보다 새로움을 찾아 도전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거든요. 오늘수거 서비스가 지향하는 바와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창업 멤버로 조인하게 되었습니다.▶라스트 마일 폐기물 문전 서비스를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공동 창업자들 대부분이 카투사 출신이에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카투사는 미군들과 함께 생활하게 돼요. 저희가 미군들의 쓰레기 배출 방식에 놀라기도 하면서 동시에 편리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미군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 그냥 아무 봉투에 넣어서 트럭에다 실어요. 그럼 누군가가 와서 그걸 수거해 주셨거든요. 여기서 분리수거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게 된 거죠. 누군가 대신할 수 있는, 그리고 세밀하게 검사하여 환경 보존에도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 이렇게 오늘수거 서비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수거의 비전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저희 오늘수거는 서비스 이용자분들에게 삶의 여유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 보존 활동에도 일조할 수 있는 가치 생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분리수거를 하는 시간이 저는 일주일에 한 20~30분 정도는 꼭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다면 더 많은 시간이 추가되겠죠.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정말 금이라고 생각해요. 휴식 시간도 필요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도 필요한데, 이렇게 조금 더 가치 있는 활동을 위해 이용자분들의 시간을 저희가 대신 절약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환경인데, 조금이라도 지속가능한 사회에 일조하고자 쓰레기 분배와 선별 과정을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또 저희가 얻은 수익금 일부를 가장 효율적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단체에도 기부하고 있답니다. 현재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최우선의 목표는 서비스 지역의 확장입니다. 지역적인 한계로 오늘수거 서비스를 원하시는 분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도 있어서, 서울 지역이라도 저희가 전지역 확장을 해서 더 많은 고객분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도전하셨는데 장단점이 있을까요?

장점은 일단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제약이 생겨요. 창업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게 되고,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다른 분야에서도 책임을 져야만 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죠. 그렇게 되면 리스크 테이킹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창업은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대학생 신분이 창업에 도전하고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대학생 신분이라는 것은 원론적으로 경력이 없는 학생이라는 점이 가장 어렵게 작용하죠. 미리 알아간다는 개념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해요. 인터넷에서 서칭해도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예상과도 다르게 흘러가죠. 저희가 좋은 비전을 가진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협상력과 사업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좋은 분들이 들어오고 일이 잘 굴러가기 마련이거든요.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를 정말 자주 그리고 직접 겪다 보면, 모든 일에 소모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창업을 결심한 대학생들에게 경험자의 입장에서 조언과 함께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많은 기업을 만나봤던 경험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로스해커스라는 학회를 진행했거든요. 여러 기업에서 수주받아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일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수주받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어요. 미팅을 진행하면서, 회사의 조직 문화와 사람들의 성향에 대해서 파악하며 창업을 도전하기 전에 감을 잡을 수 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 내에서 기술 지주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투자도 집행해주는 부서들도 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엑셀 파이선과 코딩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자산 관리에도 필수적이고 서비스 개발에도 다 사용되니까, 가능하면 이런 능력을 키우고 도전하는 걸 추천합니다. 인터프린트 형식의 명령어만 내리는 것보다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코딩 능력이 있다면 분명 회사의 성장이 빨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어플 출시하면서 여러 가지 문의 사항들이 들어오거든요. 오류나 개선 사항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수정하여 개발을 올려야 하는데, 여기서 코딩 능력이 제일 중요하죠.
창업에 도전하시는 모든 분께 진심을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대학생 신분이 가장 리스크 적게 창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혹시 실패하더라도 많이 배워갈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고요. 구상하고 계신 아이템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도전하는 게 가장 좋은 방향일 것 같습니다. 모두 파이팅! 저희가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수거했어, 오늘도~ 인데 창업을 도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수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한경 잡아라기자단 3기 허창훈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