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반등에 상승…나스닥 1.29%↑[뉴욕증시 브리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기술주가 반등하며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06포인트(0.70%) 오른 34,049.46으로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4포인트(0.57%) 상승한 4296.12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56포인트(1.29%) 오른 13,004.85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도 일부 지역에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증시가 5~6% 이상 폭락했다.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번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장중 5% 이상 하락했다.미국 국채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8%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 하락에 기술주들이 반등했다. 그동안 3%에 육박했던 가파른 금리 상승세는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중국 경제 봉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자 하락 출발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라는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었으나 장중 반발 매수세 또한 이어지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 경제 봉쇄에 따른 폭스콘 공장 생산 중단 소식과 1분기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가 전해지자 한 때 2% 넘게 하락했으나 28일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높아지자 0.67% 하락 마감했다. 퀄컴(2.82%), 스카이웍(2.42%), 쿼보(2.61%) 등 대부분의 부품주는 강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데이터 회사인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산업 관련 매출 증가와 최근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로 7.56% 상승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MS(2.44%), 알파벳(2.87%), 아마존(1.19%) 등도 데이터 센터향 매출 증가 기대로 강세를 기록했다. 트위터(5.66%)는 실적 발표 전 머스크의 인수 합병(M&A) 제안을 장중에 승인하자 상승했다.

테슬라(-0.70%)는 머스크의 주식 담보 대출 및 일부 주식 매도 우려로 하락했고 버라이존(-3.14%)은 대규모 가입자 손실 발표 후 골드만 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자 하락했다. 엑슨모빌(-3.37%), 코노코 필립스(-4.53%)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JP모건(-0.03%), BOA(-0.72%) 등 금융주는 국채 금리 하락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