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자회사 리큐온, 글로벌 진출 국가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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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임상 및 인·허가 비용 등 지원보령(옛 보령제약)은 항암신약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리큐온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한다.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기획부터 현지화 정착 단계까지 제약산업 전(全)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 사업이다. 리큐온은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글로벌 임상과 인·허가, 라이선싱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받는다.
회사는 핵심 후보물질(파이프라인) ‘BR101801’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등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R101801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계열내 최초(First-In-Class) 림프종 치료물질이란 설명이다.지난해 임상 1a상을 마쳤다. 1a상에서 총 9명의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 2명에게서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리큐온은 1a상을 통해 확인된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PTCL 환자군 대상 1b와 2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도 임상을 승인 받았다.
김봉석 리큐온 대표는 “이번 지원 사업 선정을 계기로 BR101801 개발 및 사업화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차별화된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암환자의 치료성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진출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큐온은 보령이 항암신약 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기술집약형 항암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다. 리큐온은 BR101801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약물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