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클라우드 보안기업 M&A할 것"

R&D 역량 확보 통해 성장 가속화
5월 3~4일 수요예측, 9~10일 일반 청약 실시
5월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사진 우측부터) 한은석 CSO, 박진효 CEO, 김병무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이종숙 PR팀장.(사진=SK쉴더스)
내달 상장을 앞둔 SK쉴더스가 26일 공모 자금으로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수 기술 인력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IPO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가장 핫하고 성장성이 큰 사이버보안 관련 기업들을 물색 중이며,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밝혔다.박 대표는 "클라우드 보안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글로벌적으로 역량 있는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사이버보안업체 SK인포섹이 물리보안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했다. 지난해 10월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러면서 "선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 추진과 인공지능(AI) 등 빅테크(Big Tech)와 플랫폼 관련 기술 개발(R&D) 인력의 채용 확대 등을 통해 보안 업계 최고의 R&D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SK쉴더스는 국내 물리보안 점유율 1위이자 '보안대장주'인 에스원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한 데 대해 "경쟁사와 사업 영역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이번에 책정한 기업가치는 보수적인 편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SK쉴더스의 매출은 1조5497억원, 에스원 매출은 2조3125억원이었다.한은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SK쉴더스는 물리보안 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라이프케어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특정영역에 치중한 경쟁사와 동일한 잣대로 기업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근거로 어려운 시장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고 매력적인 재무재표를 들었다. SK쉴더스의 핵심 사업인 사이버보안 사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16.4%의 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국내 1위 사업자다. 캐시카우(Cash cow)인 물리보안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융합보안 사업과 안전 및 케어 사업은 각각 90.1%, 68.2%의 폭발적인 연평균성장률을 나타냈다. 매출의 77%가 매년 반복 창출되는 구독 기반으로 실적 추정의 가시성과 정확성 또한 매우 높은 재무적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 박 대표는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에 압도적 1위 사업자이자 국내 대표 융합보안 사업자로서 높은 수익성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지만 충분히 IPO가 가능한 회사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인 ‘SK인포섹’이 50여년 역사의 물리보안 대표 기업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회사는 실제 세계(Real world)와 사이버 세계(Cyber world) 전 공간에서 시간의 제약 없이 사람과 정보, 사물, 그리고 공간과 사물을 대상으로 보안(Security), 안전 및 케어(Safety&Care)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Life Care Platform) 기업으로 변모했다.

김병무 SK쉴더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의 주가가 그동안 큰 주목 받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SK쉴더스 ipo를 계기로 해서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주목받고 가치 재평가 받아야할 시점이며 SK쉴더스가 앞장서서 증명해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쉴더스의 공모주식수는 총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원에서 3만8800원이다.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