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서 아파트 강도살인' 40대 구속영장 신청

서울 강서경찰서는 26일 등촌동 주공아파트 강도살인 피의자 40대 박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달 21일 오후 이웃인 60대 여성 김모씨 집에 돈을 훔치려고 들어가 김씨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를 받는다. 기초급여 수급자인 김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범행 뒤 택시를 갈아타고 모텔 투숙을 반복하며 숨어 지내다가 25일 새벽 경기 부천의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박씨는 김씨와 같은 동 주민으로, 안면은 있지만 가까이 교류하던 관계는 아니었다. 주민들 목격담에 따르면 박씨는 범행 당일 우연히 피해자와 만나 아파트 외부에서 잠시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포 직후 경찰 조사에서 "임대아파트 퇴거와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다 이웃인 김씨가 많은 돈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침입해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