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물가 비상…고공행진하는 농산물펀드, 돈 몰리는 식음료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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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까지만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만이 악재인 듯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전 세계 밀 수출의 1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더해 다른 곡창지대들도 흉작의 공포에 떨고 있다. 북미 프레리, 아르헨티나 팜파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흉작이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봉쇄'로 쌀·옥수수 등의 파종 시기를 놓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흑해 지역의 곡물 수출량이 감소함에 따라 내년까지 밀과 옥수수 가격이 각각 8.7~21.5%, 8.2~19.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곡물 가격 상승은 사료 가격과 밀가루 등 가공품 가격으로 전이되고, 축산물 및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TXG ETF는 곡물 가공·유통기업인 ADM, 번지 등부터 타이슨푸드, 허쉬, 펩시코, 코카콜라 등 식음료 관련주를 골고루 담고 있다. 지난 3개월간 7%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켈리 ETF'의 케빈 켈리 대표는 "FTXG ETF는 식량 인플레이션 시대의 흥미로운 수혜자"라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