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러블리즈 활동? 포기하는 것 많았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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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러블리즈 해체 후 솔로 첫 발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수정이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에 나서는 소회를 밝혔다.
26일 오후 6시 미니 1집 '마이 네임' 발매
"팀에 맞추던 지난날…진짜 내 모습 보여주고파"
이수정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마이 네임(My Nam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마이 네임'은 러블리즈에서 베이비소울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이수정이 팀 해체 후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발매하는 첫 솔로 앨범으로, 26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2014년 11월에 데뷔해 '안녕', '아츄(A-Choo)', '데스티니(Destiny)'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던 러블리즈는 7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지난해 해체했다. 이수정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전부 기존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이하 울림)를 떠난 상태다.
홀로 울림에 남은 이유에 대해 이수정은 "오랫동안 몸담아왔기도 하고, 회사에 믿음이 있어서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는 "멤버들과 (재계약 시점이 되기) 반년 전부터 얘기를 해왔다. 우리끼리 얘기를 하고 나서 내부적으로 결정이 났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다 같이 활동하는 게 좋으니 최대한 함께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얘기해봤다. 그러다 또 회사랑 얘기해보고 그걸 토대로 다시 우리끼리 얘기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그를 러블리즈의 베이비소울로 기억하고 있지만, 과감히 활동명을 버리고 본명 이수정으로 솔로 첫발을 내디딘다. 그 이유에 대해 이수정은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진짜 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려면 진짜 내 이름으로 불려야 할 것 같았다. 본명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회사에 직접 얘기했다"고 밝혔다.
청순하고 몽환적인 매력을 내세우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러블리즈. 하지만 이수정은 러블리즈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마냥 미소를 짓지만은 않았다."그룹 활동을 하면서 항상 혼자만의 고민이 많았어요. 팀의 리더이다 보니 팀을 먼저 생각할지, 나를 먼저 생각할지가 늘 고민이었거든요. 팀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어떻게 보면 그런 면이 제겐 힘든 부분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포기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묻자 이수정은 "팀에 맞춰서 나를 바꾸려고 하고, 팀에 피해가 갈까 봐 하고 싶은 행동을 마음껏 하지도 못하고, 스스로 억누르는 게 많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팀이 돋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혼자 튀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나라는 사람이 안 보이더라"고 털어놨다.
솔로 준비 과정은 본인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수정은 "러블리즈는 아이돌 그룹이다 보니 회사가 만들어준 대로 하는 게 많았다. 그런데 솔로 앨범은 다 내 의견이 들어가고 하나하나 정의해야 하더라"면서 "준비하면서 내가 몰랐던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됐다. 잊고 살았던 좋은 기억이나 경험을 한 번 더 되새겨보게 되더라"고 전했다.이번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한 그는 "진짜 나의 감정을 담고,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위로받고, 공감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