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천하' 폴더블폰에 中 도전장…"한때 라이벌" 화웨이,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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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28일 폴더블폰 '메이트Xs 2' 공개삼성전자가 독주하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중국 제조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 개화 초기 삼성 갤럭시폴드와 인폴딩·아웃폴딩 방식을 놓고 경쟁하던 화웨이도 새 제품을 내놓았다.
中 제조사 잇단 폴더블폰 시장 참전
올해 시장 규모 1640만대 전망…전년 대비 190% 증가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오는 28일 폴더블폰 신제품 '화웨이 메이트Xs 2'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메이트Xs 2는 화웨이의 다섯번째 폴더블폰. 지난해 출시했던 '메이트 X2'의 후속작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전작과 달리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화웨이 측은 아직 메이트Xs 2의 세부 사양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온라인상에서 유출된 신제품 렌더링(가상) 이미지를 보면 후면 카메라 부분에 검은색 스트립, 랩어라운드 디스플레이 등이 눈에 띈다.
신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내부 디스플레이에 '펀치 홀' 카메라가 있다는 점이다. 전작의 경우 전면 카메라가 없어 셀프 카메라를 촬영하려면 후면 카메라를 이용해야 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함께 폴더블폰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 화웨이는 최근 클램셸 폴더블폰 'P50 포켓'을 비롯해 메이트X, 메이트Xs, 메이트X2 등을 내놨다.최근엔 중국 스마트폰 '빅3' 업체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최근 폴더블폰을 잇달아 선보였다. 샤오미는 지난해 인폴딩 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를, 오포는 비슷한 디자인의 '파인드N'을 출시했다. 비보 역시 최근 '비보 X 폴드'를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 중국 제조사들이 연달아 참전하면서 업계는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88%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019년 50만대에서 2020년 300만대, 2021년 860만대로 증가했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90.7% 증가한 16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의 폴더블폰을 판매한 유일한 제조사다. 업계는 삼성이 올해도 7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등을 출시할 전망이다.
업계는 중국 제조사뿐 아니라 애플, 구글 등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제조사가 늘어날수록 삼성전자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4세대 폴더블폰 생산 계획을 전작 대비 2배 이상 확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