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셨으니 선계로…" 온라인서도 故이외수 추모 물결

배철수·김동연·송영길 등 방송가·정치권 아울러 애도
지난 25일 별세한 소설가 이외수를 추모하는 글이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고인이 집필활동을 하면서도 작가로는 드물게 방송과 SNS 등에서 대중적인 소통을 해온터라 방송가와 정치권 등을 아울러 애도를 표했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DJ인 배철수는 인스타그램에 이외수가 방송에 출연했던 사진을 올리며 "좋은 곳에서 편하게 계시길. 그동안 고마웠다"고 추모했다.

배우 김규리도 SNS에 흰 국화꽃 한 송이 사진과 함께 "이외수 선생님의 영면을 빈다. 작가님의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읽고 간직하겠다.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명복을 빌었다.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고등학생 시절 이외수의 소설 '들개'에 빠졌던 추억을 꺼내며 "'괴물' 출간하신 후 직접 사인한 책 보내주셨을 때 감동 감격했다. 2016년 감성마을에 찾아뵌 후 인사 여쭙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

신선이셨으니 선계로 잘 돌아가셨으리라 믿는다"고 애도했다.
정치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이외수는 트위터를 통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비판했고, 일부 정치인과는 생전 인연을 맺기도 했다.

2011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멘토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대선에선 투병 중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전해 들었다"며 "아픔이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젓가락을 던져 벽장에 내리꽂아 건달들을 제압했다는 선생의 무용담을 두고두고 귀에 담겠다"며 "선생께서 걱정하시는 이 나라는 저희가 일궈가겠다"며 평화로운 영면을 기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2017년 이외수와 만난 기억을 전하며 "젊게 늙는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를 느끼게 해주신 분"이라며 "눈이 부시도록 화창한 날 환하게 웃으시는 이 모습처럼 하늘에서도 늘 행복하시길 간절히 바라겠다"고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민족 문학의 거두이며 '존버'의 창시자로서 각박한 우리네 삶에 친구가 되어 주셨다"며 "때론 풍자 섞인 여유로 때론 단단한 나무 같은 듬직함으로 세상과 소통해주시던 선생님을 고이 간직하겠다"고 이외수의 시 한 편을 함께 적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트위터로 함께 했던 시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추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