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춤하자 암호화폐 ETF서 이달에만 4억 달러 빠져나가
입력
수정

26일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암호화폐 관련 ETF에서 투자자들이 4억1700만달러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캐나다 자산운용회사인 퍼포스인베스트먼트의 ETF 상품에서만 2억2000만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퍼포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월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상장한 회사다.

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위험자산에 속하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도 한풀 꺾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크라켄, 비트파이넥스, 비트스탬프 등 주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지난달 기준 10억 달러로 작년 5월(25억7000만달러) 대비 6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말콤 UBS 연구원은 “대중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잃어가는 이유는 너무 복잡하고, 가격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라며 “암호화폐 투자자나 거래소, 자산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들은 관련 규제가 보다 명확해지길 바라지만, 이는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