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가상으로 옷 입어보는 기술 올해 하반기 출시"

NHN클라우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찾은 옷을 가상으로 입어본 결과를 보여주는 '버추얼 트라이온' 기술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석선희 NHN클라우드 AI본부 선행연구팀 선임은 이날 NHN클라우드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이 회사 패션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 'AI 패션'을 소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버추얼 트라이온 기술은 특정 옷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기존의 자기 사진에 가상으로 입혀보는 기술이다.

한 가지 옷뿐 아니라 그 옷과 어울리는 다른 옷을 조합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석 선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각자 체형에 따른 입어보기 결과를 미리 볼 수 있어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앞서 '패션고', '브랜디' 등 쇼핑 전문 플랫폼에 이미지 검색에 특화한 AI 패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패션고는 NHN글로벌이 운영하는 북미 기업 간 거래(B2B) 패션 플랫폼이다.

옷 도매 시장에서는 여러 공급자가 동일한 상품을 각자 다른 가격으로 등록하는 일이 많은데, 소매상들이 이중 가장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AI 패션 기술이 쓰였다고 석 선임은 소개했다. 이용자가 사이트에 패션 상품 이미지를 입력하면 AI 디텍터(포착기)가 모델의 상의, 하의, 모자, 신발, 가방 등 이미지에 있는 상품 영역을 분리해 찾아낸다.

각 영역의 정보는 물건 유형, 색상, 무늬, 디자인 특징 등 이미지 특성 벡터로 변환되며 이 특성 벡터를 비교해 유사 상품 이미지가 검색된다.
현재 AI 패션은 코트, 자켓, 바지 등 의류 17개 종류와 가방, 신발, 시계, 모자 등 액세서리 19개 종류를 찾아낼 수 있다. 신발 안에서도 뮬, 운동화, 아쿠아슈즈 등 27종의 세부 영역까지 찾는다.

석 선임은 패션고가 기존에 사용하던 이미지 검색 솔루션과 NHN클라우드 AI 패션 솔루션이 도출해 내는 각각의 검색 결과에서 이용자들이 상품을 클릭하는 비율(CTR)을 비교해 봤더니 AI 패션의 CTR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 쇼핑몰인 브랜디와 미국 쇼핑몰 패션고에서 AI 패션의 검색 성능 차이도 나타났다. 석 선임은 "미국 쇼핑몰은 모델 포즈가 대부분 서 있는 상태인데 한국 쇼핑몰은 모델이 앉아있거나 위에서 아래로 찍은 이미지가 많아 AI 분석이 더 까다로웠다"며 "쇼핑몰 전체 이미지 중 상품 영역을 찾지 못하는 비율을 보면 패션고에서는 1% 정도 못 찾는 이미지가 있었고 브랜디는 7%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