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실적 성장 더해 위탁생산 잠재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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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분석상상인증권은 27일 하나제약에 대해 실적 성장세에 더해 위탁생산(CMO) 사업에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 상승’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낮췄다. 의약품 업종의 주가수준 하락을 반영했다. 하나제약은 독일 파이온에서 도입한 마취제 ‘바이파보주’(성분명 레미마졸람)를 지난해 3월 출시했다. 올해 바이파보주 매출은 5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마취제는 출시돼도 의사들에게 민감할 수 있고, 신약이라 신규 처방에 시간이 소요되는 품목”이라며 “1년 정도의 처방준비 과정을 거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파보주는 가격과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이에 기존 시장을 대체하며 3~4년 후 국내에서 300억~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봤다.
글로벌 CMO 사업의 잠재력도 갖췄다고 판단했다. 하나제약은 바이파보주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공장을 활용한 글로벌 CMO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 연구원은 “바이파보주를 생산하는 공장은 현재 러시아 중국 한국에만 있다”고 했다. 내달에는 하길 공장을 준공한다. 생산능력은 연간 1200억원 규모다. 국내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또 하길 공장에 대해 올해까지 유럽과 일본 인증을 받아 2023년부터 바이파보주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또 필리핀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2023년 상반기부터 독점 수출을 추진한다.
복제약(제네릭) 중심의 전문의약품(ETC)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나제약의 순환기 의약품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647억원이었다. 올 1분기에도 8%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순환기 의약품에서도 고혈압 등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성장 중”아러며 “기타 ETC에서도 안과 중심으로 10%내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07억원과 440억원으로, 작년보다 12.4%와 22.1%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하 연구원은 “물가와 금리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바이파보주의 글로벌 CMO 비전도 있다”며 “하길 공장 가동이 2023년이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올 하반기부터 주가의 한 단계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