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에…WHO "백신 관련 거짓 정보 나오면 어떡하지" 우려

세계보건기구(WHO)가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건강이나 백신 관련 거짓 정보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긴급대응국장은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관한 질문을 받자 건강과 관련한 거짓 정보 때문에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라이언 국장은 "이번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보면 좋은 정보는 생명을 구하지만 나쁜 정보는 누군가를 최악의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체와 정보가 공유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삶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막대한 책임 의식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표현의 자유를 강력하게 옹호하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면서 앞으로 자유분방한 게시물이 난무할 수 있다는 예상 속에 나왔다. 그간 WHO는 여러 소셜미디어와 손잡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백신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해 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