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 가속화…NH투자증권, 글로벌 IB 강화 위해 런던법인 출범

글로벌 투자처 발굴해 국내 공급
지난해 해외법인 사상 최대 실적
NH투자증권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런던 현지법인을 출범하고 이곳을 '글로벌 기업금융(IB)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26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현지법인 'NHIS 유럽' 출범식을 진행했다. 정영채 사장을 비롯해 빈센트 토마스 키비니 런던 금융특구 시장, 김건 주영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NH투자증권은 2015년부터 런던사무소를 통해 대체 상품 발굴에 주력해왔다. 2017년 카덴트가스 지분 투자 및 스페인 축구단 대출, 2018년 코리 리버사이드 에너지, 2019년 개트윅 공항 지분 투자 등 유럽 현지 인프라 및 부동산 딜을 직접 발굴해 기관투자가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최근 3000만 달러 규모 자본금으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발급받았다.

NH투자증권 런던 현지법인은 다양한 글로벌 IB 투자처를 발굴해 국내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글로벌 IB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유럽 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IB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런던법인을 통해 농협금융그룹 공동 투자를 주선하는 등 해외 첨병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 인프라, 인수금융 등을 담당할 영업인력을 충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식 및 채권 중개, 펀드 판매계약 및 운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출범식에서 "본사의 풍부한 자금력을 현지에서도 동일하게 활용하는 글로벌 '원북(one book)' 전략으로 본사 IB 부서와 긴밀하게 공조하고, 현지법인의 투자처 발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해외현지법인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37억원 기록했다. 해외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주요 증권사 중에서 수익성이 가장 뛰어났다. 지난해 자기자본 8000억원 637억원을 벌어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97%에 달했다. 해외 현지법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이다. 다만 자기자본 3조9146억원에 당기순이익 2078억원으로 ROE는 5.31%였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