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29% 증가…북경한미 '호실적'

매출 18.8% 증가한 3211억원
한미약품은 올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으로 매출 3211억원과 영업이익 387억원, 순이익 24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29.4% 6.9% 증가한 수치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1.6%인 372억원을 투자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모잘탄 제품군, 로수젯 등 개량·복합 신약들이 성장을 지속했고,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도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의 2022년 1분기 원외처방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난 1943억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국내 1위를 유지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27억원,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제품군은 5.8% 성장한 319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2018년부터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를 기록 중인 한미약품은 작년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제품 18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5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달성을 기대 중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한미약품의 적극적 R&D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올해 주요 성과도 기대된다. 한미약품의 첫번째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심사 단계에 진입했다. 오는 9월 최종 시판허가가 예상된다.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FDA 승인 여부 결정은 오는 1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948억원, 영업이익 255억원, 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1% 32.8% 33.1% 증가해 한미약품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증설한 시럽제 공장의 100% 가동률을 유지했다고 했다. 북경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호흡기 환자와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시설을 증설하고 제품을 공급한 점이 1분기 실적 성장의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2520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순이익 169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43% 45.4% 늘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퍼스트 제네릭에서 개량·복합신약, 혁신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선순환 경영 시스템’이 이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안정적 실적의 토대 위에서 글로벌 한미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