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판매중단 1년만에…가솔린모델로 돌아온 한국GM '이쿼녹스'

2분기 내 이쿼녹스 부분변경 출시
쉐보레 이쿼녹스. 사진=GM홈페이지
한국GM이 전기차 볼트 EV·EUV,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에 이어 올 상반기 중형 SUV 이쿼녹스를 투입한다. 잇단 신차 출시로 내수 반등을 꾀하겠단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이쿼녹스는 2분기 내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판매 잠정 중단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쿼녹스는 이달 초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도 받았다. 이번 신형은 가솔린 모델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쿼녹스는 전량 수입 판매되는데 현재 북미 시장에선 가솔린 1.5 터보 모델만 판매 중이다. 판매 중단 직전 국내에서 판매됐던 이쿼녹스는 디젤 모델로 현재는 단종됐다. 이쿼녹스는 환경부 인증도 가솔린 모델만 받았다.

북미에서 판매 중인 트림은 LS, LT, RS 세 가지다. 모두 국내에 들어올 지는 미지수다. 가격은 2만6498(약 3352만원)~3만3798달러(약 4275만원)으로 통상 수입 모델이 현지 판매 가격보다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이쿼녹스 전기차(EV). 사진=GM
미국 시장에 내년 출시되는 이쿼녹스 전기차의 국내 출시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한국GM은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출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무공해차(전기차·수소차) 보급 목표(8%)를 달성하지 못한 제조사에게 벌금 성격의 기여금을 부과하겠다고 한 만큼 한국GM으로선 전기차 출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볼트 EV·EUV만으로 목표치를 맞추기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쿼녹스는 이달 고객 인도를 시작한 볼트 EV와 볼트 EUV, 타호와 함께 한국GM 내수 반등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최근 GM은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제외하고는 월 평균 판매량이 1000대를 넘는 모델이 없다.

올 1분기(1~3월) 한국GM의 내수·수출 판매는 6만5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9.8% 감소)와 기아(0.7% 감소)의 감소폭과 비교하면 유독 더 못 팔았다. 르노코리아(60%)와 쌍용차(25%)는 판매가 늘었다. 내년에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도 출시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