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양·옥정 '브랜드 타운' 내달 분양 잇따라

부촌 이미지…지역 가치 높여

영통 푸르지오 2곳 1566가구
평촌 더샵·옥정 e편한세상도
‘자이·푸르지오·e편한세상·더샵….’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는 ‘브랜드 타운’이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신축 단지가 조성되면서 지역 내 부촌 이미지를 형성해 시세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 낙후 주거지였던 아현동 일대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3885가구), e편한세상 신촌(1910가구), 힐스테이트 신촌(1226가구), 공덕자이(1164가구), 아현역 푸르지오(940가구) 등 1만여 가구의 빅브랜드 타운이 조성되며 지역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월 넷째 주 기준으로 4802만원이다. 서대문구 평균 매매가(3294만원)를 크게 웃돈다. 맞은 편 마포구 아현동 일대는 3.3㎡당 평균 매매가(5344만원)가 마포구 평균(4352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높은 편이다.

경기 수원에도 망포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영통(2140가구), 영통 아이파크 캐슬 1·2·3단지(3609가구), 영통자이(653가구, 입주 예정) 등 1만여 가구가 형성된다. 망포동은 2016년 3.3㎡당 매매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31%에 그쳤지만 힐스테이트 영통이 입주한 2017년 23.55%, 4900여 가구가 분양됐던 2020년 28.16%를 나타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단지들이 대거 공급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갖춰지면서 지역 가치가 올라가고, 주변 노후 지역의 갈아타기 수요까지 몰리며 시세를 이끈다”고 설명했다.경기 수원·안양·옥정신도시 등의 브랜드 타운에 조성되는 신규 단지들이 다음달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수원 영통구 망포6지구에서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 1566가구가 동시 분양한다. 트레센츠는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 동, 796가구 규모, 파인베르는 지하 3층~지상 22층, 11개 동, 7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59, 103㎡ 304가구를 지으며 1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DL이앤씨는 양주 옥정신도시 일원에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 동, 전용 84~99㎡ 938가구가 공급되는 단지로, 이미 분양이 끝난 ‘e편한세상’ 단지와 합쳐 6463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이 들어선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