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한국 첫 우주인 이름 딴 와인 '소연' 출시

세실 박 와인포니아 대표
재미동포 와인 제조업자가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이름을 딴 와인 ‘소연’을 26일(현지시간) 출시했다.

2008년 4월 8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비행을 한 이 박사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와인을 출시한 주인공은 세실 박 와인포니아 대표.2018년 카베르네 소비뇽(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역이 원산지인 포도 품종)으로 와인을 주조했고, 4년 만에 ‘The First Korean Astronaut Soyeon’(첫 한인 우주 비행사 소연)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박 대표는 ‘소연’ 와인을 공개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우주비행을 한 이 박사의 이야기는 차세대를 격려하고 우주, 과학, 와인업계에 다양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다음 세대가 꿈을 이룰 수 있게 영감을 주고 격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와인 출시를 통해 차세대를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에 이민온 박 대표는 캘리포니아 와인 생산의 중심지 나파밸리에서 한인 여성으로서는 첫 와인 메이커다. 그는 “‘소연’ 와인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플라이트 뮤지엄 산하 교육 프로그램인 아밀레아에어로 클럽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인 ‘소연’의 가격은 병당 475달러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