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한 그릇에 8만3000원"…'작은 사치'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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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용 인상으로 원가비율 현실화 불가피"
![[사진=호텔신라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778234.1.jpg)
2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29일부터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빙수 판매 가격을 8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작년 판매 가격(6만4000원) 대비 30% 오른 것이다.호텔 측은 빙수 하나에 제주산 애플망고가 1.5~2개 들어가는데 애플망고 원가가 오르며 불가피하게 빙수 가격을 올리게 됐다는 입장이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신라호텔에서 판매하는 제주산 애플망고빙수는 원가가 판매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최근 비용이 인상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판매가의 60% 수준으로 원가비율을 현실화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고급 호텔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빙수 디저트는 '호캉스 붐'에 힘입어 한정 판매 수량이 매일 소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국내 호텔 최고가 빙수는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1914라운지바에서 판매한 샤인머스캣 빙수였다. 이 빙수에는 샤인머스캣 다섯 송이가 들어간다. 그 중 네 송이는 착즙해 빙수 얼음으로 제공하며 나머지 한 송이만 빙수 위에 놓인다. 통상 2~3인 분량으로 만들어지며 9만8000원의 고가에도 하루 한정 판매수량인 20개가 매일 다 팔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1914라운지바에서 판매한 샤인머스캣빙수.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778283.1.jpg)
한 고급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빙수와 뷔페를 즐기며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를 누리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며 "빙수와 뷔페 이용 가격은 호텔 객실 투숙료에 비해 저렴해 고급 호텔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엔트리 상품 역할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