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인기 재현할까…소유, 페스티벌급 라인업으로 채운 '데이 앤 나잇' [종합]

소유, 27일 미니 1집 '데이 앤 나잇' 발매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 '화제'
"많은 분들과 호흡? 내 강점"
"지금껏 42명과 컬래버, 페스티벌 기분 느끼시길"

가수 소유 /사진=최혁 기자

가수 소유가 다채로운 감성과 보컬을 꽉 눌러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소유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데이 앤 나잇(Day & Night)'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데이 앤 나잇'은 동이 트는 새벽부터 낮, 다시 밤이 되어가는 '소유의 하루'라는 시간 속 문득문득 떠오르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소유는 "첫 미니앨범인 만큼 엄청 애정을 담았다. 소유만의 다양한 음악으로 채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데이'를 상징하는 '썸2(Feat. 정용화)'와 '나잇'을 상징하는 '비즈니스(Business, Feat. BE'O)' 두 곡이다. 앨범의 큰 서사를 이끌며 사랑에 대한 묘한 긴장감을 낮과 밤 각각의 무드로 풀어냈다.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운 이유와 관련해 소유는 "'데이 앤 나잇'이란 앨범명처럼 다양한 시간대를 노래하는 앨범이라 낮과 밤을 나타내는 두 곡을 더블 타이틀로 정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는 일하다가 만나게 된 남녀의 스토리를 담은 곡으로, 불확실한 공간 속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남녀 각자의 입장으로 풀어냈다. 비오가 작사와 피처링에 참여한 이 곡에 대해 소유는 "가사가 트렌디하고 감각적이라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썸 2'는 2014년 히트곡이었던 '썸(Feat. 릴보이 Of 긱스)'의 파트 2로, 더 이상 빙빙 돌지 말고 서로에게 솔직해지길 바라는, 사랑을 막 시작하려는 어느 연인의 풋풋한 러브송이다.

소유는 "'썸'보다는 조금 더 '딥 썸'"이라면서 "노래를 듣자마자 씨엔블루 정용화 씨가 떠올라 연락해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화 씨가 참여해준 덕분에 노래가 더 달달하게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비오와 정용화 외에도 수록곡에 적재, 다비(DAVII) 등 초호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소유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다양한 노래를 담을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미니앨범인데 참여한 분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분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게 내 장점이라 생각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하면서 세어봤는데 지금까지 총 42분과 컬래버레이션을 했더라. 다채롭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솔로곡만 해야 할지, 컬래버 곡을 해야 할지 음악적 딜레마가 있었다. 그러다 결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들려드리자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향후 또 어떤 아티스트와 컬래버를 해보고 싶냐는 물음에는 "아직도 하고 싶은 분은 너무 많다. 여성 분이랑은 한 번도 컬래버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여성 분과 해보고 싶다. 다만 한 명만 고르라고 하면 못 고른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소유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 '나무'의 작곡·작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드러내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다비와 같이 작사, 작곡을 했다. 작곡까지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면서 "창문 바로 뒤에 큰 나무가 있는데 바람에 엄청 흔들리더라. 그걸 보는데 나무의 모습이 내 모습 같았고, 누가 와서 안아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 밖에도 '데이 앤 나잇'은 로맨틱한 무드의 '마음(Feat. 적재)'과 깊은 감성의 정통 발라드곡 '알았다면', 재즈틱한 매력이 돋보이는 '나무(Feat. DAVII)'까지 소유의 매력으로 꽉 채워졌다.

소유는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이다. '앨범이 페스티벌 라인업이 아니냐'는 글을 봤는데, 실제로 페스티벌 같은 기분을 느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소유의 첫 번째 미니앨범 '데이 앤 나잇'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