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분기 예상치 웃도는 실적…하반기 연구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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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분석한미약품이 올 1분기 자회사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28일 증권가에서는 영업과 임상 연구의 정상화로 실적과 연구개발(R&D) 성과가 모두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2022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211억원, 영업이익은 38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8.8%, 29.1% 증가했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2.0%를 기록했다. 별도로는 매출 2268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30.7%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내수 순환기 제품의 처방이 확대되면서 ‘로수젯’ 및 ‘아모잘탄 패밀리’의 원외처방액은 각각 327억원, 3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55.7% 늘어난 수치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기술료 수익은 2억원에 그쳤지만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 등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자회사 실적도 고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948억원, 255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각각 29.1%, 32.7% 증가했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란 설명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및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소아의약품 흡입제 및 시럽제 생산 라인 증가로 매출 성장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북경한미는 계절적 요인 외에도 시럽제 생산시설 증설 효과 및 호흡기 품목 성장으로 호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한미정밀화학도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회복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기대했다.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해외 허가와 연구 성과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단 설명이다. 미국 신약승인이 좌절된 오락솔(경구용 파클리탁셀)의 영국 승인과 오는 9월 ‘롤론티스’, 11월 ‘포지오티닙(HER2 표적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의 미국 신약 승인을 예상했다.임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약허가신청서(NDA) 내용상 신약의 안정성 및 유효성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경우 자문위원회 없이 독자적으로 신약 승인을 진행한다”며 “한미약품은 최근 포지오티닙에 대해 FDA 자문위원회 회의가 불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은 만큼, 허가 획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올해 안에 임상을 진행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인 ‘LAPS Triple Agonist’와 ‘LAPS Dual Agonist’의 임상 2상 중간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PD-L1’과 ‘4-1BB’ 이중항체 ‘BH3120’,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의 임상 진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 DB금융투자, 대신증권은 모두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과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각각 38만원, 35만원으로 올렸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