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업황 부진에도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 방어"-신한

LG화학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특수 난연 플라스틱 소재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LG화학
신한금융투자는 28일 LG화학에 대해 원가 상승과 중국 수요 약세에 따른 업황 부진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다운스트림 제품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5만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6081억원, 영업이익 1조2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3.9% 감소한 7692억원을 남겼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 시장 전망치 평균)는 9000억원 미만이었다.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6350억원으로 원가 상승 및 중국 수요 약세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둔화에도 폴리올래핀엘라스토머(POE), 에틸렌초산비닐(EVA), 가성소다 등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들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1540억원이었다. 전지재료 출하량 증가와 양극재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LG화학은 2분기에는 80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가 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와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수요 약세로 인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신한금융투자는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은 주요 사업부 실적 개선으로 상반기보다 개선되겠다”며 “중국 록다운 해제에 따른 수요 회복과 원가 부담 완화로 화학 업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은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높은 경쟁력으로 본업의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핵심 성장 사업인 첨단소재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 기대감도 확대됐다”며 “하반기 화학 시황 회복, 첨단소재 이익 기여도 확대, 배터리 자회사 실적 개선을 감안할 경우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