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접경 교동도 '난정평화교육원' 부분 개관 지연

하도급업체·인력 수급 차질…6월말 개관식 예정
인천 강화도 접경지역의 폐교를 활용한 난정평화교육원 개관이 예정보다 두 달 가까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애초 이달 말 진행하려고 했던 인천난정평화교육원의 부분 개관식을 6월 말로 연기했다고 28일 밝혔다.

강화군 교동도의 난정초 폐교 부지에 설립 중인 이 교육원은 내년 1월 말 준공 예정이다.

사업비 160억여원을 들여 폐교 건물에 교육관·생활관·평화통일관·생태자료관을 조성하고 생태·평화 교육프로그램과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당초 시교육청은 리모델링만 필요한 교육관 공사를 먼저 마친 뒤 이달 말 부분 개관할 계획이었으나, 초기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를 뒤로 미뤘다.

시공사는 인건비와 자재비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인천에서 왕복 3시간 거리인 교동도에 투입할 하도급 업체와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동도는 황해도 연백군까지의 최단 거리가 2.6㎞에 불과해 해주 염전단지를 맨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북한과 가까운 접경 지역이다. 강화도 본섬과는 연륙교로만 이어져 있다.

이에 공사 일정이 다소 늦춰지면서 교육원의 부분 개관도 불가피하게 두 달가량 지연됐고, 교육관에 마련될 전시체험관 공개도 늦어지게 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에서 멀리 떨어진 교동도까지 가려는 하도급 업체가 없어 공사 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금은 현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로 5월까지는 교육관 리모델링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후 시범 운영을 하면서 부분 개관 시점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며 "공사 지연으로 인한 추가 비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천난정평화교육원 사업은 2019년 3월 폐교한 난정초 건물과 부지를 활용해 접경지인 교동도를 평화 교육의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