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숙박·음식점 종사자 5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112만1천명으로 작년 3월보다 5만6천명 늘어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13개월째 증가세 이어가
사업체 종사자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전년보다 늘어났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5개월째 증가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탓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국내 경기 회복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말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1천908만5천명으로 작년 3월(1만860만명)보다 48만5천명(2.6%)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업체 종사자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많아지기 시작한 때가 지난해 3월이다.

'비교 시점'이 코로나19로 사업체 종사자가 감소했던 때라 사업체 종사자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했는데도 종사자 증가세가 유지된 것이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2019년 3월(1만8천56만6천명)보다도 많았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07만6천명·11만9천명 증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9만2천명·6만7천명 증가), 숙박·음식점업(112만1천명·5만6천명 증가) 순으로 종사자가 많이 늘었다.

코로나19에 가장 타격받은 업종 중 하나인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종사자가 늘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와 강원이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 1위와 2위인 점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제주 입도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돌아온 점 등을 고려하면 제주와 강원 관광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이들 지역에서 종사자가 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19%를 차지하는 제조업 종사자는 지난달 369만8천명으로 작년 3월에 견줘 4만2천명(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조업(1만2천명 증가), 기타 기계·장비제조업(9천명 증가), 금속가공제품제조업(6천명 증가) 등에서 종사자가 늘었다.

반면 자동차·트레일러제조업(5천명 감소), 의복·의복액세서리·모피제품제조업(4천명 감소), 섬유제품제조업(3천명 감소) 등에선 종사자가 줄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를 지위별로 나누면 상용근로자는 1천591만8천명으로 작년 3월보다 27만5천명(1.8%) 늘고 임시일용근로자는 203만5천명으로 23만6천명(13.1%) 증가했다.

급여 없이 판매수수료만 받거나 업무를 배우고자 급여 없이 일하는 이 등을 가리키는 '기타종사자'는 113만2천명으로 2만6천명(2.2%)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 종사자는 300인 이상이 305만3천명이고 300인 미만이 1천603만2천명이다.

작년 3월보다 각각 7만4천명(2.5%)과 41만1천명(2.6%) 늘었다.

지난달 입직자와 이직자는 각각 124만명과 109만3천명으로 작년 3월보다 2만3천명(1.9%)과 4만1천명(3.9%) 증가했다.

이직자 가운데 자발적으로 이직한 경우는 37만1천명으로 4만9천명(15.4%) 늘고 고용계약이 끝나거나 해고당해 비자발적으로 이직한 경우는 55만9천명으로 4천명(0.8%) 많아졌다.

정년퇴직이나 무급휴직 등 기타 이직은 16만3천명으로 1만3천명(7.1%) 감소했다.

한편 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임금액은 369만5천원으로 작년 2월보다 25만5천원(6.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은 설 연휴가 2월 중순이고 올해는 1월 말부터 2월 초여서 명절 상여금 지급 시기가 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41.4시간으로 작년 2월보다 1.4시간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