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플랫폼 '야놀자' 이어 '여기어때'도 유니콘 됐다…500억 투자유치

여기어때, 미래에셋캐피탈 등에서 500억원 투자 유치
사진=여기어때 홈페이지
여행·숙박 플랫폼 2위 사업자인 '여기어때'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여기어때는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 상당으로 인정 받으면서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정명훈 여기어때 신임 대표 / 여기어때 제공
여기어때는 28일 미래에셋캐피탈에서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그룹사들과 KDB캐피탈, GS리테일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과정에서 기업 가치로 1조2000억원을 책정, 유니콘 대열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용어다.

여행·여가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고성장을 이룬 점을 인정 받았다고 여기어때는 전했다.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53% 성장했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2020년)보다 60% 증가한 204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155억원으로 집계됐다.한 발 앞서 유니콘에 등극한 업계 1위 야놀자에 이어 숙박 플랫폼 기업에 대한 평가에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이 실리는 모습이다.

여기어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앞두고 여행·여가기업 중 가장 수혜를 많이 볼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에 반영됐다"고 자평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여기어때는 인수·합병(M&A) 등 추가로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회로 M&A를 비롯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신규 사업 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기존 주력인 숙박만이 아니라 교통 및 항공, 레저 등 여행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모두 제공하는 ‘슈퍼앱'을 지향하며 여행업 반등에 대비하고 나섰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