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근자근 밟아 버릴 것"…'이요원, 추자현 향해 선전포고

'그린마더스클럽' 시청률 4.4% 자체 최고
완전히 드러난 엄마들의 민낯, 긴장감 ↑
'그린마더스클럽' /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이요원과 주민경이 초등 커뮤니티 1인자 추자현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8회 시청률은 4.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이은표(이요원 분)가 자신을 모함했던 변춘희(추자현 분)에게 선전포고를 날리면서 ‘상위동’ 엄마들의 은밀한 민낯이 모조리 드러났다.

앞서 죽은 서진하(김규리 분)의 새어머니로부터 모진 수모를 겪은 이은표가 장례식장을 떠나자마자 변춘희를 주축으로 한 ‘상위동’의 엄마들은 부적절한 소문을 다시금 입에 올렸다. 특히 변춘희는 자신에게 온 협박편지가 사실은 이은표의 자작극일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그녀를 둘러싼 추문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다.

하지만 변춘희에게 협박편지를 보낸 범인은 다름 아닌 박윤주(주민경 분)였다. 남편 이만수(윤경호 분)와 변춘희 사이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챈 그녀가 협박편지를 보낸 것. 여기에 변춘희와 이만수의 비밀스러운 회동 현장까지 목격한 박윤주는 배신감에 휩싸였다. 협박편지에 대해 추궁하는 변춘희에게 이만수와의 관계를 물었지만 그녀는 태연한 얼굴로 일관해 박윤주를 더욱 분노케 했다.그런 가운데 ‘상위동’에 이은표의 아들 동석과 자신의 딸을 둘러싼 엄청난 소문을 접한 변춘희는 영재원 탈락부터 쌓여온 열등감을 터트렸다. 이은표 역시 소문이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아들에게 씌워진 치욕스러운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발로 뛰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조롱과 멸시에도 꿋꿋이 ‘상위동’을 돌아다니던 이은표는 동석을 두고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대화에서 무언가 이상한 점을 잡아냈다. 색깔 강박이 있어 파란색 옷이 아니면 입지 않는 동석이 붉은 옷을 입었다는 것. 오해를 풀 결정적 단서를 발견한 이은표는 목격자 중 한 명인 박윤주의 딸 수인을 찾아가 모든 소문이 거짓임을 확인했다.

심지어 수인은 변춘희의 딸 유빈이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박윤주가 마트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고백했다. 기막힌 사실에 이은표가 분을 삭이는 동안 박윤주는 자신의 가난을 비관하며 서러움을 토해냈다. 이렇게 변춘희의 거짓말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두 엄마는 진실을 밝히러 엄마들이 모여있는 현장으로 출동했다.한편, 변춘희 역시 딸 유빈이 동석이를 몰아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거짓말이 딸을 해칠까 두려웠던 변춘희는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말로 이를 덮으려 했다. 때문에 박윤주의 서러운 외침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이은표의 말에도 ‘둘이 짠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변춘희는 죽은 서진하와의 관계, 교수 임용에 실패한 것까지 이은표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렸다. 변춘희에 대한 마지막 애정마저 사라진 이은표는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자근자근 밟아 버릴 거야, 죽여버릴 거야”라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에 과연 점점 독해지는 엄마들의 신경전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흥미진진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요원의 선전포고와 함께 새 국면을 맞이한 엄마들의 팽팽한 심리전은 오는 5월 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9회에서 계속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