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초·중등 교장연수 자체 운영…지역특색 반영

부산교육연수원은 그동안 교육부가 운영하던 초·중등 학교 교장자격연수를 올해부터 자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교장자격연수는 교육부가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에 위탁 운영해왔다. 이 같은 방식의 교육은 전국 공통 프로그램으로, 지역교육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부산을 비롯한 전국 6개 시·도가 교장자격연수를 직접 운영하게 됐다.

부산교육연수원은 다음 달 2일부터 6월 10일까지 초·중등 교원, 교육전문직 173명을 대상으로 교장자격연수를 시작한다. 연수는 분임 토의, 기관 탐방, 현장 체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생태·환경 교육, 민주적 학교 운영 방안, 학교장으로서 안목을 넓히는 전문 교과, 회계·계약, 시설·안전 등 폭넓게 구성했다.

연수생이 스스로 연수를 기획하는 설계형 연수도 도입해 혁신학교 탐방, 특색교육현장 탐방, 학교경영 코칭 멘토링, 주제탐구 프로젝트 등을 시행한다. 연수원은 경남교육청과 협업해 지역 기관을 상호 방문하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혁신현장 탐방 등 연수생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이미선 부산교육연수원장은 "이번 교장자격연수는 전국 단위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살리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