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먹어볼까?"…치솟은 물가에 '대규모 할인' 나선다

홈플러스·이마트 등 할인행사
시식 코너도 다시 열어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물류 대란과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대형 마트들이 잇달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마침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부진했던 오프라인 소비에도 활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할인 등 공격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판매전략을 재정비한 모습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가족 식탁에 오를 각종 식재료를 집중적으로 할인한다. 우선 '올해 첫 멜론&수박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멜론과 수박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머스크멜론, 백자멜론, 백설멜론을 11개 행사 카드로 결제 시 3000원 할인하며, 3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추가로 3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등 가정의 달 홈파티에 적합한 축산, 수산, 채소류 등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농협안심한우를 50% 할인했고 1~3일엔 40% 할인을 진행한다. 6~7일은 밀키트 20여종도 특정 행사 카드로 결제할 경우 반값에 살 수 있게 해준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모델들이 '2022년 가정의 달 맞이 한우 할인판매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마트도 4일까지 신선식품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연다. '지리산 한우' '강원 한우' 등 대한민국 명품으로 손꼽히는 브랜드 한우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30% 할인 판매한다. 호주 청정지역 태즈메이니아주에서 목초로 비육한 고기도 이날까지 회원 대상으로 30% 낮춰 판매한다. 수산물 역시 할인 판매한다. 킹크랩은 행사 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값이 치솟은 계란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풀무원 1+등급 건강가득달걀'(대란·15입)은 엘포인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69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한 주간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 판매한다. 우삼겹 바로구이(1㎏)와 척아이롤 바로구이(600g)는 30% 할인된 1만5316원, 1만416원에 판매한다. 뼈 없는 냉동 삼겹살(1㎏)은 3000원 할인된 9980원에 판매한다. 수산품 중에선 국산 새우(대·6마리)를 30%, 영광 참굴비는 50%, 국산 손질 오징어는 20% 할인한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시식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대형마트들은 시식 코너도 다시 열었다. 지난해 7월 전면 중단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홈플러스는 전국에 있는 전 점포(135개)에서 시식을 시작했으며 롯데마트도 112개 전 점포에서 시식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도 135개 점포 중 100여 개 점포에서 시식이 시작됐다.

할인 판매와 더불어 시식까지 재개되면서 판매 증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형마트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 중 같은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20%를 시식이 좌우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최근 할인, 시식 등 리오프닝을 맞아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고객이 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