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미 줄자…로빈후드 급락

1분기 매출 43% 급감
시간외거래서 주가 11%↓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1% 이상 급락했다. 주식 투자 열풍이 잦아들면서 앱 이용자 수가 급감한 여파다. 이날 로빈후드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급감한 2억9900만달러(약 3786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3억558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부진한 실적이 공개되자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로빈후드 주가는 종가(10.09달러)보다 11.39% 밀린 8.94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순손실은 3억9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적자폭을 줄였다.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최근 뉴욕증시가 조정받으면서 이용자가 크게 줄어든 점도 악재였다. 로빈후드의 월별 활성 사용자(MAU)는 지난달 159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770만 명)보다 10%가량 줄었다. 앞서 로빈후드는 역할과 직무가 중복되는 직원이 많다며 정규직 인력을 9%가량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