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태우다 '축구장 1천배' 산림 태운 50대 검찰 송치

이달 초 강원 양구에서 낙엽을 태우다가 대형산불을 낸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양구군 산림특별사법경찰은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자영업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께 양구읍 송청리에서 낙엽 더미에 불을 붙였다가 산불을 내 축구장 면적(0.714㏊) 1천8배에 달하는 산림 720㏊(720만㎡)를 태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강풍에 낙엽이 곳곳에서 날아들자 이를 모으고 라이터를 이용해 낙엽 더미에 불을 붙였다.

부주의가 낳은 산불은 짙은 연무와 강풍 등으로 인해 12일에서야 꺼졌으며, 다행히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다. 산림보호법상 실수로라도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