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정부, 원전 미래에 필요한데도 연구비 안 줘"

"에너지 정책, 과학 아닌 이념에 근거해 만들어"
"신한울 3·4·5호기 혈세 투입했는데도 중지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동그라미재단이 주최한 TEU-MED 2기 오리엔테이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원자력 발전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꼭 필요한 연구분야지만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따라 연구비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동그라미재단이 개최한 TEU-MED 2기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세 가지는 교육, 과학기술, 그리고 창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TED-MEU는 타이드인스티튜트가 주관하는 의료 혁신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안 위원장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해 만든 동그라미 재단이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이념에 근거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신한울 3·4·5호기는 국민의 많은 혈세가 들어갔는데 중지됐다"며 "과학적 근거에 따라 원전이 몇 퍼센트, 재생에너지가 몇 퍼센트 들어가질 현실적인 믹스(조합법)을 다시 과학적인 기준 하에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이오'를 꼽았다. 그는 "바이오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크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불행히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한국에서도 IT 분야는 창업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전문가, 재정 전문가 등이 있어서 서로 시너지를 내 성공할 수 있다"면서 "바이오 분야는 경영자가 굉장히 부족하고 마케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도 적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