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시장 선거전 돌입…"재택연계형 주4일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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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대항마 부각…"윤석열 당선인, 노동현실 몰라"
출마 논란·경선 흥행 실패에 본선경쟁력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일 노동 공약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송 후보는 노동절인 이날 오후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재택연계형 주4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임기 내에 서울 내 공공 부문 근로자는 주 4일은 출근하고 1일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겠다"며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4+1' 형태로 효율성을 더한 순환 근무를 하면서 서울 시민이 누리는 서비스의 질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재택연계형 주4일제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기구를 만들어 현실적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노사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곳에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이 갖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주 120시간제, 노동시간 연장, 최저임금 폐지 등을 거론하며 "이 말들은 노동자의 삶을 살지도, 노동자의 삶을 들여다보지도 않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것들"이라며 "노동계의 많은 분노를 산 바 있는데 그만큼 노동 현실을 모른다"고 윤 당선인을 직격했다.
이어 '내 생애 못다 굴린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려야 하네'라는 전태일 열사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역행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라는 가파른 언덕에서도 전태일 열사가 우리에게 남긴 덩이를 힘껏 밀어 올리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오전에는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열린 '서울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당내 찬반 논란을 겪으며 지난달 2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5선을 지낸 인천에서 서울로 주소를 옮기며 출사표를 던진 지 약 한 달만이었다.
송 후보가 공식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출마를 둘러싼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박주민 의원의 출마 포기 등 경선 흥행 실패마저 겹치면서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일단 출발 자체는 매끄럽지 않았지만, 특유의 개인기와 정책 능력에 새 정부 견제론이 올라탄다면 해볼 만한 승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출마 논란·경선 흥행 실패에 본선경쟁력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일 노동 공약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송 후보는 노동절인 이날 오후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재택연계형 주4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임기 내에 서울 내 공공 부문 근로자는 주 4일은 출근하고 1일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겠다"며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4+1' 형태로 효율성을 더한 순환 근무를 하면서 서울 시민이 누리는 서비스의 질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재택연계형 주4일제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기구를 만들어 현실적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노사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곳에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이 갖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주 120시간제, 노동시간 연장, 최저임금 폐지 등을 거론하며 "이 말들은 노동자의 삶을 살지도, 노동자의 삶을 들여다보지도 않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것들"이라며 "노동계의 많은 분노를 산 바 있는데 그만큼 노동 현실을 모른다"고 윤 당선인을 직격했다.
이어 '내 생애 못다 굴린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려야 하네'라는 전태일 열사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역행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라는 가파른 언덕에서도 전태일 열사가 우리에게 남긴 덩이를 힘껏 밀어 올리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오전에는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열린 '서울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당내 찬반 논란을 겪으며 지난달 2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5선을 지낸 인천에서 서울로 주소를 옮기며 출사표를 던진 지 약 한 달만이었다.
송 후보가 공식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출마를 둘러싼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박주민 의원의 출마 포기 등 경선 흥행 실패마저 겹치면서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일단 출발 자체는 매끄럽지 않았지만, 특유의 개인기와 정책 능력에 새 정부 견제론이 올라탄다면 해볼 만한 승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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