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도 올라탄 'NFT 열풍'

선수들 사인·초상화 등 NFT로
페덱스컵 상위 30위에 5만불 지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대체불가능토큰(NFT) 열풍에 올라탄다. 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닷컴은 PGA 투어가 복수의 NFT 업체와 제휴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조만간 투어 선수들에게 참여 여부를 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다.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형의 콘텐츠를 가치 있는 자산으로 변신시킨다. 미술에서 시작한 NFT 열풍은 게임, 패션,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스포츠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MLB)가 선수들의 사인, 영상을 NFT로 만드는 식으로 돈벌이에 나섰다.골프닷컴에 따르면 PGA 투어는 NFT 플랫폼 ‘오토그래프’ ‘소라레’와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오토그래프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10월 우즈는 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사인을 NFT로 내놓기도 했다. 소라레는 유럽축구리그의 NFT 사업을 맡고 있는 회사다.

PGA 투어는 선수들의 사인과 이미지, 초상화를 NFT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최근 선수들에게 이메일로 공지한 계약 내용에 따르면 NFT 사업에 동참하는 선수들은 전년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성적에 따라 현금을 일시불로 받는다. PGA 투어는 상위 30위 선수에게는 5만달러, 31위부터 70위까지는 3만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덱스컵 상위 125위에 들지 못한 선수들도 ‘NFT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PGA 투어는 판매실적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하겠다고 선수들에게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