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자문료 논란…추경호, 론스타·재산증식 쟁점

'尹내각' 인사청문회…2일 6명
168석 민주당 '송곳 검증' 별러
윤석열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2일부터 시작된다. 정권 교체 뒤 첫 인사청문회인 데다 6·1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박진 외교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한화진 환경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6명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쟁점이 적지 않다. 한 후보자 청문회에선 공직에서 물러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게 논란이 될 전망이다. 통상분야 고위직을 지낼 때 자신의 주택을 외국계 기업에 임대한 사실을 두고도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한 후보자 청문회는 지난달 25~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자료 제출을 두고 여야가 다투다 일정이 재조정됐다.

‘첫 경제 사령탑’ 후보에 오른 추 후보자에 대해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인수 관여, 단기 재산 증식 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다만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데다 재선 국회의원까지 거쳐 부총리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는 인식이 적지 않아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추 후보자는 2일 청문회에서 재정건전성 문제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원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 자료에서 임대차 3법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분양가 상한제 등을 면밀히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여소야대가 최대 변수다. 총리 인준을 위해서는 민주당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한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위해 의혹이 집중된 일부 후보자의 낙마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