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그리스 관광객 맞을 채비…방역규제 확 풀었다

증명서 필요없이 마스크만 착용
호주, 세계서 가장 긴 직항 추진
이탈리아와 그리스, 호주 등 관광 대국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했고, 호주는 세계 최장 시간 직항 노선을 운행하는 일정을 앞당겼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여름철 대목을 앞두고 여행객을 받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고 보도했다.그리스 민간 항공당국은 이날 국내선과 국제선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그리스 관광객은 입출국을 위해 백신 접종 증명서, 음성 검사 결과지 등을 제출해야 했다. 이제부터는 그리스를 오가는 승객들은 기내와 공항 내 대기 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규제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관광 수익이 코로나19 여파 이전인 2019년의 80% 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입국하는 사람들도 더 이상 승객위치확인서(PLF)를 소지하지 않아도 된다. 유명 관광지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요구하던 그린패스도 없어진다.

이날 호주 대표 항공사인 콴타스는 세계에서 가장 긴 민간 직항 노선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콴타스는 “2025년 후반기 운행을 목표로 에어버스에서 A350-1000 항공기 12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새 항공기는 호주 시드니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직항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단일 노선으로는 세계 최장 시간(20시간가량) 운행한다.로이터통신은 “콴타스는 항공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국내외 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새 항공기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