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당선인 경기도 방문은 '명백한 선거 개입'"

"김은혜 후보는 한 일없어 비판 못 해…저와 윤 당선인 간 비판 구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도 4개 도시 방문에 대해 "명백한 선거 개입이고 정치적 중립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일산, 안양, 수원, 용인 등 4개 도시를 찾아 교통·건설현장을 점검하고 당선사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들 도시 방문에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동행한다.

군포 산본 아파트단지를 찾은 김동연 후보는 이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6·1지방선거에서 윤 당선인과 대통령인수위원회가 선거에 개입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실상을 알고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당선인이 선거를 돕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해 지원하는 게 눈에 보인다"며 "누가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과 진정성을 가졌는지 도민이 판단할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윤 당선인의 대변인으로서 아바타 역할을 했다.

그분이 한 일이 없어서 (제가) 비판을 못 한다"며 "그래서 윤 당선인과 인수위 얘기를 할 수밖에 없어 마치 저와 윤 당선인 간의 평가·비판 구도로 가는 것 같다"고 김은혜 후보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경기지역 4개 도시 방문에 대해 "윤 당선인은 1천300만 경기도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뒷받침할 교통·주택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경기도민이 직접 느끼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선이 끝난 뒤 대구·경북, 호남, 부산·경남, 인천, 충청 등을 방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