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전술핵 재배치 논의 안해"

"한미 공조 통한 확장억제 최선
NATO 정상회의 참여 검토 중"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2일 “전술핵 재배치에 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인수위 차원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관한 아젠다(안건)가 있느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자는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한국과 미국 간 확장억제 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는 게 현재로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밝혔다.북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의 전술핵 배치가 필요하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도 “한·미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가 지금으로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한·미 연합 방위력을 강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참석과 관련해선 “(NATO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NATO 정상회의는 다음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예정으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의 비회원 4개국 참여가 거론돼 왔다. 박 후보자는 “중국, 북한과의 관계에서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럽 국가와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문제와 관련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새 정부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어떤 결론을 낼지 깊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