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차질…우선협상자 계약 불발

인천항에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던 한국중고차수출서비스 컨소시엄과 협상을 끝냈다고 3일 밝혔다. 지에이건설·아이아이씨엠·주성씨앤에어·올로케이션 등 4개 업체가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스마트 오토밸리 운영사업자 공모를 거쳐 지난해 12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 컨소시엄은 철근·콘크리트 등 원자잿값 상승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내부 이견이 있자 IPA와 사업추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IPA는 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뒤 올해 2월 말까지였던 협상 기간을 지난달 말로 1차례 연장한 바 있다. IPA 관계자는 "컨소시엄 측은 추가로 협상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연장 근거가 부족해 협상을 마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IPA는 내부 논의를 거쳐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자를 찾는 공모를 다시 진행할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앞선 공모에서 2순위로 평가된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IPA가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상을 끝내면서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의 착공 시기는 당초 계획한 2023년 상반기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은 인천시 중구 남항 역무선부두 인근 39만8천155㎡ 규모 항만 배후부지에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