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앱에서 금융상품 '라방'한다

이달 중순 '하나원큐'서 시작
하나은행이 ‘하나원큐’ 앱에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담는다. 이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끌어들이고 플랫폼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하나원큐 앱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다. 1회 콘텐츠로는 하나원큐 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하나원큐 앱에 단순 송금이나 입금 기능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하나은행은 작년 7월부터 유튜브나 홈쇼핑 채널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와 롯데온 현대몰 등 홈쇼핑 채널을 통해 지금까지 10회에 걸쳐 방송을 내보냈다. 하나은행의 환전지갑과 ‘원더카’ 직거래, ‘아이부자 앱’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소비자들은 호응을 보냈다. 지난 2월 현대몰을 통해 ‘에너지 챌린지’를 소개하는 방송을 했을 때 신규 가입 건수는 방송 전보다 1만4855% 증가했다. 3월 NS몰에서 하나원큐의 환전지갑을 안내하는 방송을 했을 땐 하나원큐를 통해 환전을 완료한 건수가 방송 전 대비 403% 늘었다. 쌍방향 소통 구조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끌자 하나은행은 향후 하나원큐 앱 전용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월 2회 자체 플랫폼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격월에 1회 정도 외부 채널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한다는 구상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