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앱토즈, 한미약품 백혈병 치료제서 완전관해(CRi) 추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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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mg 용량확장 시험서 나와한미약품이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HM43239’ 임상에서 새로운 완전관해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 160mg 환자 등록 중
3일 한미약품 등에 따르면 HM43239의 글로벌 임상 1·2상 120mg 용량확장(expansion) 환자군(코호트)에서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i)’ 사례가 나왔다. 앱토즈는 지난 3월 2021년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CRi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완전관해(CR)와는 조금 다르다. 모든 기준이 CR의 기준을 충족하지만 절대 호중구 수(>1×109/L) 또는 혈소판 수(≥100×109/L)가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를 CRi로 따로 분류한다.
그러나 CRi도 CR만큼의 의미가 있다고 간주된다. 통상 CR과 부분관해(PR)의 중간 단계를 CRi로 본다. 논문에서 CR과 CRi를 합쳐서 ‘복합 완전 관해율’로 발표하는 경우도 많다. CR보다는 덜 완전하지만 임상적으로는 충분히 유의미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CRi 분류 기준인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게 추후 기준에 부합하게 되면 CR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앱토즈는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으로부터 총 4억2000만달러(약 4961억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HM43239에 대한 세계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획득했다. 한미약품은 선급금 1250만달러와 HM43239의 임상 및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4억750만달러(약 4813억원)를 받는다. 약 시판 후에는 연간 순매출에 따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추가로 받는다. HM43239는 2018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앱토즈는 보유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중 HM43239의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르다고 했다. 앱토즈는 올 1월 한미약품이 진행 중이던 HM43239의 재발 혹은 불응성 AML 환자 대상 임상을 공식적으로 이전받았다. 이후 당초 계획돼있던 120mg 코호트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새로운 CRi는 여기서 도출된 결과다. 약물 복용 1주기(사이클) 후 이를 확인했다.
HM43239는 앞서 80mg 코호트에서도 4명의 CR과 1명의 CRi가 나왔다. 현재 앱토즈는 160mg 1일 1회 용법(QD) 코호트의 환자를 모집 중이다. 관련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올 2분기 중 공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M43239는 골수성 악성종양에서 작용하는 주요 키나제(인산화효소)를 표적하는 먹는(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MKI)다. AML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와 더불어 FLT3 표적 치료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는 ‘비장 타이로신 키나제(SYK)’ 유전자를 이중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앱토즈는 HM43239 임상 대상의 AML 관련 유전자형 및 질병 단계를 광범위하게 넓혀 진행한다는 목표다. 앱토즈는 오는 9일 원격회의(컨퍼런스콜)를 개최하고 2022년 1분기 회사 실적 보고와 함께 이러한 진행 계획을 전할 예정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