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입사전략... '수산,식품,포장재,항만물류'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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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동원그룹 인사담당자 인터뷰]"참치로만 알려졌던 동원그룹이 수산,식품,포장재,물류 등 4대 핵심사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때문에 새롭게 진출하는 사업분야의 채용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동원산업 등 8개사 400명 채용형 인턴...9일 원서마감
정규직 전환율 60~70%...최종 200~250명 선발 예정
중복지원 가능...서류전형 15배수, 인성검사 8~9배수
올해 상반기 채용형인턴을 뽑고 있는 동원그룹의 인사담당자 김민철 과장은 동원그룹의 채용팁을 이렇게 말했다. 동원식품의 참치캔 등 포장재생산을 맡아왔던 동원시스템즈는 지난달 2차전지용 원통형 배터리 캔 양산에 돌입했다. 동원홈푸드는 축산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난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축육부문은 금천사업부와 축산기업 세중을 통합했다.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 동원로엑스는 항만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김 과장은 "동원의 4대 핵심사업에 지원하는 것도 취업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원그룹은 오는 9일까지 동원산업, 동원로엑스, 동원F&B, 동원디어푸드, 동원홈푸드, 동원시스템즈,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8개 계열사가 채용형인턴을 뽑는다. 채용규모는 400명이다. 오는 6월 중순부터 8주동안 인턴십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김 과장은 "정규직 전환율은 60~70%수준"이라며 "최종 선발인원은 200~250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형인턴을 400명 뽑는 건가요
"8개 계열사에서 모두 400명을 뽑는다. 채용규모가 큰 것은 식품분야인 동원F&B,동원홈푸드다. 보통 상반기에는 현업중심(영업,생산)으로 채용한다. 하반기는 전부분 채용이 원칙이다. 인턴채용 규모를 늘렸다. 인턴 8주동안은 상대평가가 아닌 자체적으로 과제,교육 등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200명이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려 한다. 동원그룹은 코로나 2년동안에도 채용을 계속해 왔다. 동원그룹은 매년 상반기 70명, 하반기 130명 수준으로 한해 약 2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꾸준히 채용해 왔다."▷기업들이 수시채용을 늘리면서 채용방식도 변할것 같습니다.
"동원그룹은 상하반기 공채 이외 다양한 방식의 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채용루트를 다양화다. 해당 학과가 있는 대학과 '학점 인정제'를 통해 졸업후 입사토록 하고 있다. 통원팜스(옛 두산생물자원)는 강원대와 연계해 축산분야 인재채용을 하고 있다. 정보기술(IT)분야 인재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출신과 SAP인증 프로그램 이수자를 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채용방식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정규직 전환비율이 평균 60~70%라고 들었습니다.
"가령 100명의 신입사원이 합격하면 비자발적 이탈자가 꽤 된다. 중복합격으로 퇴사하는 경우도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인성검사'는 뭔가요
"온라인 인성검사는 지원자의 가치관과 성향이 동원그룹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파악하는 검사로 소요시간은 1시간정도 된다. 과거에는 DWBS(동원바이오데이터 조사)를 지원서 작성시 실시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응시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온라인 인성검사는 DWBS와 인성검사를 결합한 것이다. 사람마다 역량이 다 다르다. 때문에 역량을 중시하는 것도 회사마다 다르다. 회사의 핵심가치 혁신,창의,도전정신 등에 가중치를 두고 그런 사람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상반기는 채용형 인턴, 하반기는 신입사원으로 뽑는가
"과거에는 4주 인턴십을 시행했다. 올해는 8주 인턴십이다. 두달간 지원자의 역량을 검증할 시간이 충분하다. 때문에 온라인 인성검사만으로 충분하다. 다만,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AI역량검사와 인성검사를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지원자를 검증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자체 분석해본 결과, AI역량검사의 면접부분은 신뢰도가 조금 낮았다. 아직 많은 데이터가 쌓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게임 역량검사의 정확도는 상당히 높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 "
▷2014년부터 1차 직무면접에선 주니어가 참여했던 것으로 압니다.
"지금은 안한다. 과거에는 선배 대리급 사원이 참여했는데, 실무자보다는 리더급이 더 큰 부분에서 전문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주 인턴십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인턴십은 회사와 지원자가 서로를 경험하는 시간이다. 교육,업무,프로젝트 과제가 있다. 그동안 인턴십 4주는 물리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업무환경, 하는 일도 정확히 알려주고, 현장에서 일해보고 과제도 충분히 고민해서 새 아이디어 제시할 수 있었으면 한다. 동원건설은 현장중심이어서 이미 인턴을 시작했다. 3개월인턴이다. OJT와 멘토가 매칭된다. 실제업무와 선배랑 상의해서 프로젝트 과제 선정한다. 회사의 개선점 도출, 상품 사업 아이디어, 시장조사를 통한 마케팅방안 등을 과제로 발표하게 된다. 발표후 평가를 통해 최종면접여부를 결정한다."▷한사람이 계열사 중복지원도 가능한가요
"중복지원은 가능하다. 모든 전형은 1지망 직무를 우선으로 평가하기에 입사지원서와 자소서는 1지망 중심으로 작성해야 한다. 전형과정에서 2지망으로 직무가 변경되면 사전에 개별안내를 한다. 다만, 온라인 인성검사는 복수지원해도 계열사마다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탈락,합격될 수 있다."▷코로나 이전에 기획,재정직무 지원자는 TESAT도 실시했는데
"과거 필기시험 시대에는 봤다. 1차면접때 집단면접+직무역량면접을 본다. 직무역량 대신 필기시험을 보기도 했다. 기획은 기획 목차 기획,마케팅 분석시트, PT 등을 했다. 재경직무는 이번 채용에서도 회계시험을 볼 예정이다. 동원홈푸드는 관능평가를 한다. 석사 지원자는 논문연구 요약발표를 한다. 회사 직무역량마다 다양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방근무자는 기숙사 등 숙소를 제공한다고 들었습니다.
"가능하면 연고지가 있는 곳으로 인사배치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방은 인근에 거주환경이 어려운 곳은 숙소제공, 공장 기숙사, 공장인근 사택이 있다. 동원로엑스 등 일부 계열사는 회사에서 주택보조 지원을 해 주기도 한다." ▷합격자들의 교육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가요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준비중에 있다. 지난해 신입사원 온라인 교육때 스터디키트+밀키트(간식,즉석식품,회사제품)을 보내줬다."
▷각 전형단계별 선발 배수도 있는가
"서류전형 15배수, 인성검사는 8~9배수, 1차면접 5~7배수, 최종면접 2배수를 생각중이다."
▷최종합격자에 대한 대우는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직무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4000만원 수준이다. 석사는 1년치를 우대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