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진과 사료로 보는 청와대의 모든 것

어린이를 노래하다·수첩 속의 정책 : 포퓰리즘과의 전쟁
▲ 사진과 사료로 보는 청와대의 모든 것 = 백승렬 지음.
연합뉴스 사진부 선임기자인 저자가 청와대 시대 종료를 맞아 2006년 펴낸 '우리 시대의 궁궐 청와대' 개정판이다. 저자는 2004년 12월~2006년 10월 2년여간 청와대를 출입하며 건축과 그림의 의미를 찾았다.

저자는 조선 시대에 청와대 터는 경복궁의 후원이었고 휴식 공간이었다고 말한다.

청와대 개방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수십 년 동안 정치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짚는다. 책은 정치적 시각을 걷어내면 우리의 전통이 현대적인 실용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가장 잘 보여 주는 문화 예술적 공간으로 청와대를 바라볼 수 있다고 전한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청와대 안팎을 누비며 담아낸 수백 장의 사진도 담겼다.

아라크네. 272쪽. 1만9천원.
▲ 어린이를 노래하다 = 도종환 지음.
시인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현역 국회의원인 저자가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동요 작곡가 정순철의 삶을 재정리한 개정판이다.

2011년 충북 옥천군과 함께 비매품으로 발간한 '정순철 평전'에서 불필요한 내용은 덜어내고 어린이날 관련 자료를 다시 살피는 등 내용을 보완했다.

저자는 전 국민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짝짜꿍', '졸업식 노래'의 작곡가임에도 한국전쟁 때 납북되면서 잊힌 정순철의 삶을 돌아본다. 소파 방정환 등과 함께 색동회 회원으로 활동한 정순철을 우리나라 동요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자 어린이 운동가, 여성 교육에 헌신한 교육자로 평가한다.

책은 동학교주 최시형의 외손자로서의 정순철에 대해서도 살핀다.

정순철의 어린이 운동은 사람을 한울님처럼 섬겨야 한다면 어린이도 역시 한울님처럼 섬겨야 한다는 최시형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운동이었다고 강조한다.

미디어창비. 360쪽. 2만2천원.
▲ 수첩 속의 정책 : 포퓰리즘과의 전쟁 = 안종범 지음.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비서관을 지낸 저자가 국정농단 사건의 '스모킹 건'이 된 자신의 업무수첩 63권에서 정책 관련 내용만 뽑아 정리했다.

최근 펴낸 회고록 '안종범 수첩'엔 수첩 전체 내용의 5%를, 나머지 95%는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11년부터 탄핵 국면인 2016년까지 5년간의 '정책 회고집'이라고 규정한다.

정책 개혁의 노력과 성공의 과정이 탄핵으로 인해 모두 묻히는 것은 안타깝다고도 주장한다. 렛츠북. 368쪽. 1만7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