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美 인력난…Fed, 안 가본 길 간다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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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48% 오른 4,175.48, 나스닥지수는 0.22% 뛴 12,563.76, 다우지수는 0.20% 상승한 33,128.79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습니다.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게 시장 예상인데, 이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성명서 발표 직후 열릴 기자회견에서 센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파월이 향후 회의에서 75bp 올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일각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통화정책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시장 예상대로 50bp 올릴 것인지 △양적 긴축을 이달부터 시행할 것인지 △파월 의장이 향후 정책 행보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 것인지 등입니다.미 국채는 장·단기 기간에 따라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경기 위축 걱정이 늘면서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2bp 떨어진 연 2.97%를 기록했습니다. 통화 정책 변화를 잘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5bp 상승한 연 2.78%였습니다. 수익률 곡선이 조금 평평해졌습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채용 공고는 1154만9000건으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였습니다. 기업들의 구인난이 심각해졌다는 걸 방증했습니다.자발적 퇴직자 수는 450만 명으로, 전달 대비 15만여 명 늘었습니다. 역시 역대 최대였습니다. 더 나은 임금 및 조건을 좇아 일자리를 옮기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점을 예고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 하락한 배럴당 102.4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4% 떨어진 배럴당 104.97달러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 금지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란 점은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중국의 ‘코로나 봉쇄’ 확대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이 더 강했습니다.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국단기금리총괄은 “Fed의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주시해야 할 건 금리 인상 계획과 75bp 인상 가능성”이라며 “파월 의장은 향후 75bp 인상 확률에 대해 지지하거나 거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달러보다 세진 단 2개의 통화 ② 中성장 전망 또 낮춘 피치 ③ 가스값 14년래 최고 ④ 은값, 역사적 저점 ⑤ 리프트 급락한 이유 ⑥ 2년물 국채 금리만 급등 등입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